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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nterview]
월경컵에 대한 모든 것 「안녕, 월경컵」
스투키 스튜디오 '정유미'

월경컵에 대해 A부터 Z까지 정보를 모두 담은 책이 있다.
이 책을 본 순간 월경컵에 대해 낯선 사람들에게 바로 선물을 해주고 싶을 만큼 내용이 알차다.
책의 이름은 바로 [안녕, 월경컵]. 이 책을 쓴 정유미 작가는 원래 시각 디자이너이다.

본인의 월경컵 사용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다가 결국 책까지 집필하게 되었다.

현재는 여러 디자인 작업과 월경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튜디오를 겸해서 운영 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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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안녕, 월경컵] 책을 처음에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.
처음에는 단순히 제가 월경컵을 써보고 친구들한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만들게

됐어요. 제 주변 사람들이 유난히 못 꼈거든요.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잘 쓰는 사람이 있을 수

있잖아요. 근데 친구들이 진짜 다 물어보더라고요. 알려주고 싶은데 카톡이나 전화하는 게

귀찮아서 결국엔 이렇게 책자까지 만들게 되었어요. 그때 알려준 친구들은 지금 잘 쓰고 있어요.

저도 써보니까 월경컵을 안 쓰는 사람들한테 너무 추천하고 싶은데

친구들한테 알려주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고요.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었어요.

책을 보는 분들의 리뷰가 좀 있나요?
[안녕, 월경컵] 같은 경우는 독립서점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니까 리뷰를 들을 수 없었는데

[안녕, 페미사이클] 책은 이지앤모어에서 많이 팔고 있어서 리뷰가 꽤 들어와요.

'책이 상세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.' '책이 없었으면 못 넣었을 것 같다.' 이런 식으로

되게 후기가 좋더라고요. 월경컵을 안 써보신 분들은 이 책의 의미를 잘 모르실 것 같은데

처음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도 되지 않나 하고 많이들 하세요.

저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있었지만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듣고

정리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. 처음엔 우리나라 제품이 없기도 했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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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경컵은 몇 가지 정도 써보셨어요?
워낙 월경 기간이 짧다 보니까 써봤다는 것보다는 넣어봤다는

것에 가까운데 가지고 있는 종류는 거의 다 넣어본 것 같아요.

그 중에서 그냥 꼈을 때 부담 없다고 생각한 거는 슈퍼 제니였고

지금은 티읕컵이나 디바컵 같이 용량이 큰 컵을 좋아해요.

처음엔 어떤 월경컵 쓰셨어요?
처음에는 루넷컵이라고 비건컵을 썼는데 핀란드에서 만든

제품이라고 해서 직구했어요. 핀란드가 선진국, 청정국가

이미지가 있으니까 왠지 안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.

지금도 월경컵을 따로 직구해 쓰시는 분들이 많지만 국내컵

출시 이후로는 전보다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. 저는 그때 직구를

한 번도 안 해봐서 그게 제일 큰 장벽이었거든요.

필요한 일(월경컵에 대한 아카이브)을 먼저

시작하신 건데 혹시 이게 우리나라 최초인가요?

공간이 이렇게 준비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볼 수 있죠.

해외에 은근 이런 곳이 있을 것 같지만 저희처럼 월경컵만

단독으로 다룰 수 없는 이유가 이게 워낙 단가가 낮아요.

하나에 2~4만 원 정도니까요. 근데 오시는 분들은 질문이

많아서 시간도 많이 쓰게되요. 저도 본업이 있으니까 이걸

할 수 있었어요.

 

여기서 월경컵 착용을 시도하신 분들은 반응이 어때요?

이 공간에서 시도하기도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.

아무래도 혼자 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 오시는 거니까

성공하면 되게 뿌듯해하시죠. 들어가서 성공하기 전까진

한숨을 쉬시기도 하고 반신반의하세요. 그러다 갑자기

안에서 '대박!' 이렇게 성공하셔서 소리를 지르시면 저도

되게 뿌듯해요. 모든 경우가 이런 건 아니에요. 못 넣고

가시는 분도 있고 쓰다가 어려워서 오신 분들도 있어요.

그래도 넣는 건 본인이 해야지 아무도 대신 못 넣어줘요.

빼는 건 남이 해줄 수 있는데 넣는 건 안 돼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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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문자에게 팁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고 싶은 게 있을까요?
입문자 팁은 월경컵을 쓸 때만 질한테 '야 이것 좀 넣어줘' 하지 말고 평소에도 좀 친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.

손가락도 좀 넣어보시고요.

저도 깜짝 놀랐잖아요. 처음 월경컵 넣을 때 이렇게 질 안이 넓었나 싶더라고요.
저도 사실 월경컵 쓰기 전에는 질 안에 손가락을 한 번도 안 넣어봤어요. 이게 심리적인 부담감이 원인인 게 크거든요.

성 경험 여부랑은 관계가 없으니까 평소부터 친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. 살 때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무난한 컵으로 시작해보세요.

마지막 질문이에요. 유튜브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있으신가요?
작년에 영상을 하나 만들었어요. 근데 문제는 제가 혼자서 제작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니까 협업할 생각을 안 하고 혼자서 다 진행하려고 해요.

그래서 어려워요. 올해 활동 계획으르 아직 세우지 않았는데, 어느 만큼 활동을 계속할지 고민이긴 해요. 유튜브도 한 번 옵션에 넣어볼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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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정보
월경컵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
[안녕, 월경컵] 2018
스투키 스튜디오


2020년 개정판 출간 예정
출간 소식은
instagram@hello.cups에서 받아보세요.


월경컵 모음 온라인사이트
'모여라, 월경컵' cups.kr

더 많은 글들은 매거진 쓸 vol.6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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